[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7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물적분할에 반대하면서 부분파업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16일 연속(주말 제외) 파업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눈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주주총회 무효파업으로 전환했다. 회사의 물전분할 안건 통과에 반발해 3일 전면파업, 이후 4일 7시간 부분파업, 5일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은 임시 주총을 통해서 물적분할 안건을 승인하고, 따라서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신설법인 현대중공업으로 분리됐다. 회사는 노조가 당초 주총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하자 주총 당일 장소를 울산대로 변경하고 주총을 개최했다.

이를 두고 노조는 주총무효를 주장하면서 효력정치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노사는 주총 당일 마찰로 생긴 주총장 파손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지난 5일 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통해서 “사측 용역인 주총장인 울산대 체육관 안에서 의자를 내던지거나 벽을 부수는 쇼를 연출했다. 뒤늦게 도착한 조합원들이 부순 것처럼 꾸미기 위한 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주총 영상을 보면 안건 제안 설명과 토론을 생략하고 3분 30초만에 졸속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서 사측은 주총은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체육관이 일부 파손됐을 수 있으나, 노조의 진입시도 과정에서 대부분 파손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측은 주총장 피해 사례를 모아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노조를 경찰에 고소한다는 계획이다.

파업이 길어짐에 따라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내부에서는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파업 참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조합원 일부가 노동자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서, 노조 게시판에서도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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