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지난 주말 서초역 일대에서 개최됐던 촛불집회 참가자가 6만명 선으로 전주 대비 44%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초동 집회 참가자는 대략 6만선(59,700)으로 추산됐다.

해당 추정치는 페르미 기법을 통해 분석됐으며, 전주(13.7만선) 대비 44%수준이라는 게 박 의원실 지적이다.

당초 주최측은 이번 주가 마지막 집회임을 예고하여 상당한 규모의 피날레 집회를 예상하였으나 실제 참가인원은 오히려 전주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집회 시작 시각인 18시를 전후하여 집회장소인 서초역을 중심으로 4개 방향인 검찰청(누에다리)-서리풀문화광장-예술의전당-교대역 일대에 대한 현장 확인 후 내린 결론이라는 게 박 의원실 설명이다.

이날 집회에 주지할 사항은 각 방향의 중간 1개 차선을 통로로 이용하는 등 시위 참가자들의 밀집도나 점령지대를 넓게 보이려는 의도가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참가자들의 밀집도나 점령지대는 지난 주에 비해 상당히 이완된 상태였고, 점령지대도 지난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례로 앞서 두 번의 서초동 집회에서는 서초역을 기준 검찰청 방향으로 누에다리(560m)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차지하였으나 오늘은 서초경찰서까지인 약 390m까지만 점령됐고, 이후 지역은 경찰이 보수단체 집회와 완충지대를 설치했다.

박 의원실은 “이처럼 집회의 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국 장관과 그 일가의 범죄사실이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황제 조사 논란 등 더 이상 집회를 이어갈 명분이 잃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집회에 참가하는 상당수의 인원들이 지방에서 상경, 이에 따른 조직 동원에도 한계가 노출된 것”이라 관측했다.

한편 이날 특이한 사항은 평소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지도’에서 제공되는 CCTV기능이 서초역 인근에서 작동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광화문 집회에서와 달리 이면도로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을 일절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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