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사망자 수만 단순 비교해도 답이 나온다”며 “일본 56명, 대만 2명, 싱가폴 3명이 사망했고, 몽골, 베트남은 한사람의 희생자도 없다”고 밝혔다.

김우석 상근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변국가 중 방역에 가장 실패한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아프지만 이게 현실이”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 상근대변인은 “지난 1월 20일 우한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오늘(30일)까지 158명의 소중한 국민이 생명을 잃었다. 확진자만해도 9,500여명”이라며 “초기에는 감염원 차단을 통한 전파억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하지만 전파가 일정단계를 넘어서면 치명률을 낮추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권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대응에 실패한 문재인정부는 뒤늦게 어정쩡한 전파차단에 골몰하고 있다”며 “‘차단실패’는 그렇다 치자. 다음단계인 치명률을 보면 공포스러울 정도로 엉망이다. 우한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인접국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 여당은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다. 초기 방역 실패와 무능을 감추기 위한 ‘가짜뉴스’ 생산도 서슴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2월 초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뒤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어 3월 9일엔 ‘방역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당시 사망자는 50여명이었으나, 한 달도 되지 않아 사망자는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김 상근대변인은 “가짜뉴스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며 “지난 17일 청와대는 UAE(아랍에미레이트)에 진단키트를 수출했다고 발표했지만, 가짜뉴스였다. 청와대의 발표와는 달리 수출 품목은 ‘검체 수송배지’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28일 국내 진단키트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미국 FDA의 사전승인을 획득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며 “하지만 국내 일부 업체는 이미 미국 등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을뿐더러, 정부 발표와 달리 해당일 FDA 공식 홈페이지 긴급사용승인 허가 리스트에 국내 업체는 없었다고 한다.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정부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겠는가”라고 힐책했다.

김 상근대변인은 “지금 국민은 일주일에 달랑 2장의 마스크 구하겠다고 끝도 없이 줄을 서고, 바깥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며 온갖 제약과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며 “무능한 정부 덕에 불쌍한 국민만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로지 문재인정권의 안위만 걱정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들은 문(文)비어천가에 동원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거짓된 자화자찬과 위선은 오히려 정부 무능을 부각시키고, 국민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바꿔야 산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 진짜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근대변인은 “통합당은 현명한 국민과 함께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가짜뉴스로 국가적 망신을 초래한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이 법적, 정치적으로 응당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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