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명환 위원장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지난 3~4월 서울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경찰에 출석한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10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시위에 대한 입장과 경찰 조사에 응하는 이유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7일과 4월2~3일 국회 앞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반대 등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를 열고 무리하게 국회 진입을 시도하며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는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 본인도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로 들어섰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이 집회에 참가했던 관계자 74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조사를 진행해오며 그 중 한 명인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다. 체포 당시 충분한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 지난 4월3일 민주노총이 국회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국회기자단

경찰은 김 위원장을 공무집행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경찰은 앞선 조사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등 6명이 미리 불법행위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판단, 이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 손상, 일반교통방해, 공동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 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구속된 3명을 포함한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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