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문수미 인턴기자]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1년 뒤로 미뤄지면서 국내 저비용항공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지난해 7월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일본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은 국적사의 일본 노선은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더욱 침체의 늪에 빠졌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연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또 한번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적사가 운항 중인 일본 노선은 대한항공의 인천~나리타 노선, 제주항공의 제주항공의 인천~나리타·오사카 노선 등 3개뿐이다.

앞서 국내 항공사들은 작년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되자, 불가피한 일본 노선 감축을 진행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하늘길은 더욱 줄었다.

일본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14일 격리 조치와 한국인은 무비자로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지난 5일 이후, 국적사들은 일본행 노선에 대한 운휴 조치를 적용한 탓이다.

일본 노선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노선도 운휴에 돌입하면서 현재 5곳의 LCC를 비운항 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이같은 악재 속에서도 LCC들은 이번 하반기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수요가 다시 살아날 거란 관측에서다.

무엇보다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나아져 일본 노선 회복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이번 도쿄올릭핌이 내년으로 미뤄진 탓에 이같은 기대는 무너져버린 것이다.

한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도쿄올림픽 마저 연기되면서 이같은 기대감은 사라졌다”며 “향후 일본 노선의 수요 회복세는 오히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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