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일 낮 12시 기준 총 54명으로 늘었다. 이중 7명은 가족과 지인 등 총 11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현재 총 54명이며,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7명이 지역사회에서 가족·지인 등을 전염시켜 11명의 2차 전파 사례가 보고될 만큼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전염력이 높은 특성을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지난 9일 이태원 클럽 직접 방문이 확인된 18명, 이로 인한 접촉자 등 6명이 확진됐다. 이날 12시 기준으로 관련 확진자가 추가되며 총 54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14명, 인천 6명, 충북 2명, 부산과 제주가 각 1명씩이다. 직접 클럽을 방문한 이가 43명이고 기타 접촉자 수가 11명이다.

질본은 지난달 말부터 지난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말부터 클럽·주점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관할 보건소,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태원클럽 집단발병과 관련해서 밀폐된 시설 또는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라며 “지역사회 추가적인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 등 지자체가 신속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로 연결고리를 찾고 추가적인 확진자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