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 등)의 하루 평균 결제금액이 2조 5000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어음‧수표의 하루 결제금액은 1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신용‧체크‧선불‧현금IC 및 직불카드 등의 하루평균 이용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2조4570억원으로 조사됐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이 1조5130억원으로 7.5%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다. 하루 평균 신용카드 이용액은 1조9310억원으로 5.7% 늘었다.

개인 신용카드는 온라인 쇼핑 등에서 많이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이용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전자상거래‧통신판매 분야 개인카드 이용실적도 일평균 2460억원으로 23% 늘었다.

체크카드도 지속해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 장수는 1억3316만장으로 1억870만장을 기록한 신용카드보다 많이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크카드 이용액 또한 6.2% 증가한 521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IC카드와 직불카드 이용액은 2조2000억원으로 84.3%나 증가했다.

편의점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카드 결제가 보편화하면서 카드 이용의 소액화 현상도 함께 뚜렷해졌다.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4만1492원으로 지난해(4만3089원)보다 감소했고, 체크카드 결제액도 1.3% 줄어들어 건당 2만2172원을 기록했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한 17조2670억원의 일평균 결제금액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하반기 14조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어음‧수표 결제는 2011년 상반기 34조9000억원을 기록한 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자기앞수표 결제가 14.4% 줄었다. 일평균 결제액은 1조5540억원을 기록했고, 약속어음 등도 17.6% 감소한 13조154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소액결제망은 통한 계좌이체는 일평균 5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상반기 1.1%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전체 현금 외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7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들어 2017년 상반기 1.0%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감소 전환(반기 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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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swook326@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