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대한민국의 샐러리맨 신화를 불러일으켰던 김우중 전 회장의 별세에 각계각층 인사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재계와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면서 하루에만 약 3천여명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전 회장의 빈소는 고인이 원하던 대로 소박하게 마련됐다. 빈소에서는 유가족들과 함께 대우그룹 출신 관계자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비롯해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근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조화들로 꽉 채워졌다. 첫 조문객으로는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으며, 김 전 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대우맨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은 “(김 전 회장은)차나 비행기 안에 쪽잠을 자면서 쉬지 않고 일했다”면서 “엄격하지만 자상하고, 직원들을 끔찍하게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다음세대들이 잘 살도록 희생하자는 것이 고인의 뜻”이라며 “대우인들이 그 뜻을 받아 인재양성 활동을 꼐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도 “우리나라의 한강의 기적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공장을 짓고 열심히 일했기에 가능했다”면서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너들이 김 전 회장을 보고 돈을 빌려줘 공장을 돌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전 회장의 빈소에는 경제계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창그룹 수석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기업가의 정신을 기렸으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정용진 부회장 등 사장단과 함게 조문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문한 뒤 “예의를 갖추기 위해 왔다”고 김 전 회장을 추모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이밖에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사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다녀갔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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