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의 제약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국내 CRO 산업에 집중 지원하고 육성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CRO는 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을 수탁받아 진행하는 기관으로, 임상시험 진행 설계, 컨설팅, 데이터 관리, 허가 등 신약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다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권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시장 현황 및 해외진출 방안’을 지난 18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 CRO 산업 규모는 2014년 2941억원에서 2018년 4551억원으로 연평균 11.5%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CRO 기업들의 매출도 연평균 21.1% 상승하면서 외국계 CRO가 주도했던 국내시장 점유율을 33.3%에서 46.3%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에도 불구, 국내 제압업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2%였으며 국내 CRO 업계는 3.2% 수준에 그쳤다.

이는 국내 제약사들이 외국계 CRO를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00년 이후 글로벌 CRO의 아시아 및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제약사 역시 해외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이 외국계 CRO를 이용할 경우 국내 CRO보다 높은 비용부담, 신약 기술·데이터 유출, 연구개발(R&D) 노하우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에 국내 제약회사와 국내 CRO간 협업을 장려해야 하는 방편이 이뤄줘야 한다고 언급됐다. 현시점에서는 신약 개발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국내에 축적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게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진형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수석연구원은 “CRO는 차세대 유망 산업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미래 전염병 대응 차원에서도 범정부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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