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농협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한국투자금융, 메리츠금융 등 금융지주회사 10곳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2823조원으로 전년말(2629조원) 대비 7.4% 증가했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올해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총자산은 증가한 반면 당기순익은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출이 늘었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탓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농협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한국투자금융, 메리츠금융 등 금융지주회사 10곳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2823조원으로 전년말(2629조원) 대비 7.4%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28조6000억원(6.5%↑) 증가했으며, 금융투자 48조3000억원(18.9%), 보험 8조2000억원(3.7%), 여전사 등이 10조3000억원(7.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부문의 경우 대출채권 증가가 영향을 미쳤고, 금융투자부문은 유가증권 보유, 증권거래 관련 현금 및 예치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 74.8% ▲금융투자 10.8% ▲보험 8.1% ▲여전사 등 5.5% 순으로 높았다.

올해 상반기 중 금융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5692억원) 대비 11.0%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에서 8951억원, 금투 5188억원이 감소한 반면, 보험 1582억원, 여전사 등이 2542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부문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이 영향을 미쳤고, 금융투자부문은 자기매매 및 펀드 관련 손익 감소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 61.5% ▲여전사 등 14.3% ▲금융투자 14.2% ▲보험 8.4%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50개사, 점포 수는 8775개, 임직원 수는 16만241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말 대비 소속회사 수는 총 7곳이 증가했고, 점포 수는 155개, 임직원 수는 8275명이 증가했다.

KB금융이 캄보디아 Prasac은행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점포와 임직원 규모가 늘었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0%, 12.27%, 11.19%다. 전년 말 대비 각각 0.16%포인트, 0.17%포인트, 0.09%포인트 올랐는데, 우리금융의 내부등급법 승인, JB금융의 바젤Ⅲ 최종안 시행 등 영향이다. 금감원은 규제비율 대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55%로 전년 말 0.58%보다 0.03%포인트 내려갔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전년 말 123.29%보다 5.33%포인트 올라갔다. 각 지주사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은 29.05%로 전년 말 29.04%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69%로 전년 말 120.26%보다 1.5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가 자산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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