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소집 요구로 7월 임시국회가 개의됐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앞세우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사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은 29일 “있으나 마나한 국회로 만드는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와 같이 비판하며 “추경 원안 통과만을 고집하며 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민주당 노쇼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다수의 정치학자들은 유권자들의 ‘낮은 투표율’, ‘참여의 부재’에서 대의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해 왔지만 우리 정치현실은 다르다”면서 “국민의 대표로 뽑힌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대의민주주의 위기로, 정당의 당리당략에 의해 국민의 일꾼들이 일터에 나타자지 않는 노쇼가 곧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회가 열려도 정작 회의는 없는 반쪽짜리 국회”라며 “민주당의 ‘추경 없이 국회는 없다’는 식의 추경 독트린과 이를 충실히 따른 당의 일꾼 때문이다. 국민이 아니라 당이 먼저인 셈”이라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올해 예산이 역대 최대 슈퍼예산임은 공히 알려진 사실인데, 여기에 또 나라 빚을 내는 적자 추경까지 도장을 찍어주지 않으면 아예 국회에 나오질 않겠다는 민주당의 태도는 실망스럽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안보 문제는 아예 이야기조차 꺼낼 수 없다는 태도는 더욱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 경제보복 문제,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등 심각한 국가 위기 앞에 국회를 거부하는 쪽은 누구인가. 있으나 마나한 국회로 만드는 당이 먼저의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회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에 반쪽 국회, 대의민주주의 위기의 엄중한 책임을 요구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집권여당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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