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현대 등 부산시장 선점 움직임

▲ 부산 해운대 백사장과 인근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대형 건설사들이 부산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 주요 재건축 대어들의 시공사 선정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부산에는 큰 규모의 굵직한 사업이 많아 남아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잰걸음에 나선 것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의 대형건설사들이 부산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할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170여 곳(재건축 64곳, 재개발 105곳)에 달한다. 대형건설사들에게 있어선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부산에서는 우동1구역 재건축과 대연 8구역,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 등이 대표적인 대어로 꼽힌다.

우동1구역 재건축 사업은 해운대구 삼호가든 아파트의 기존 11개 동 1076가구를 11개동 1476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장은 최근 서울 강남권 사업을 따낸 삼성물산과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대우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다시 한 번 치열한 ‘매치’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외에도 대림산업,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입찰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연 8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을 33개 동 총 3540가구 규모로 재개발 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입찰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문현1구역은 남구 문현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65층 규모의 아파트 7개동, 약 230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장으로, 현재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당 사업지들의 시공사 선정 일자는 아직 미정이지만 올해 안에 총회가 진행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광역시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건 서울의 굵직한 사업이 종료돼 일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수주가 멈춘 탓도 기인한다. 하반기는 국내 수주 성과에 따라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보니, 부산뿐만 아니라 지방 사업을 따내기 위한 작업은 점점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서울만큼 규모가 큰 사업지는 아니지만 굵직한 사업들이 많이 남아 있어 향후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 “부산뿐만 아니라 대전, 대구 등에서의 사업을 따내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며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미니 재건축 시장에도 눈길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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