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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졌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심리가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여전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파생결합펀드(DLS·DLF) 사태 이후 투자보다는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 등은 분석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 잔액은 올해 초 642조7746억원에서 지난달에는 706조786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구불 예금은 저축성 예금보다도 금리가 낮지만 잔액이 올해 초에 비해 늘었다. 요구불 예금의 잔액은 올 초 444조5797억원에서 지난달 465조2532억원으로 약 20조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자 이익을 올리기도 어려운 시중은행 예금 상품에 이처럼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DLS나 DLF 사태로 대규모 원금손실이 일어난 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강해진 것”이라며 “내년 신 예대율 규제를 앞두로 은행들이 예금액 확보에 열을 올린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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