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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차량을 운송하던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운반선이 미국 남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 선원 4명이 구조되지 못한 채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관계기관 대책회의 소집 및 신속 대응팀 파견을 검토 중이며, 미국 현지 해안경비대가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선체 내부 화재 등으로 내부 진입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새벽 2시(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해안에서 현대글로비스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가 차량 4000여 대를 싣고 내항에서 외항으로 이동 중 선체가 좌현으로 약 80도 기울며 전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선내에는 화재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 구조되지 못 한 4명의 선원의 생사 여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항구에서 1.6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사고 해역 수심은 약 11m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구조 당국의 빠른 구조로 승선 인원 24명 중 한국인 6명과 미국인 도선사 1명 등 20명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지만, 당시 기관실 내부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4명은 아직 구조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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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경비대는 현재 사고 해역 주변 5마을을 항해 제한구역으로 설정한 후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 등의 오염물질 제가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선박 내부에 발생한 화재 정도가 확실히 확인되지 않아 당장 선체 내부에 구조대원을 투입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우리 국민에 대한 피해 발생으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꾸려 적극 대응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이날 외교부는 관계기관과 대책본부를 구성,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파견시켰다고 전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인력을 파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는 해안경비대는 “구조된 선장과 기술자들과 함께 현재 배의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선체가 계속 기울고 있고 선내 화재도 내부에 진입해 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 갇혀 있는 선원 구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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