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레고 블록처럼 로봇을 구성하는 부분을 표준화하는 로봇 모듈화 분야의 국제표준 개발이 한국의 주도로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한국이 제안한 ‘서비스 로봇 모듈화 일반 요구 사항’에 관한 국제 표준안이 국제 표준으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 국제표준안은 로봇시스템 구성 요소 가운데 기능적으로 독립성을 가지면서 부분개발·교체·재활용 가능한 ‘로봇 모듈’을 정의하는 표준이다. 제조사 간 호환성과 로봇 개발의 경제성과 직결되는 핵심 기술이라는 것이 국표원의 설명이다.

서비스로봇 모듈화 표준이 한국 주도로 국제표준화되면, 모듈 형태로 호환성이 확보된 로봇 부분품을 생산.유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보다 쉽게 로봇시장에 진입하고 서비로봇의 다양한 신제품 기술 개발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표준안은 강원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박홍성 교수가 2017년 2월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제안해, 지난 3년간 논의를 지속해왔었다.

이 표준안은 오는 6월에 국제표준 제정절차의 최종 관문인 표준승인(FDIS) 단계를 거쳐 올해 중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은 국제표준안의 후속 표준인 ‘서비스 로봇의 모듈 간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인터페이스 공통 정보’를 규정하는 국제표준안을 오는 5월과 11월에 신규 작업과제로 제안키로 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지능형로봇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수립해 혁신 성장산업인 로봇 산업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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