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중국자본에 사냥 당한 우량 강소 뷰티 기업 '유미소향'“

박숙자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1 15:00: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중국 거대 자본의 한국 우량 강소기업에 대한 사기성 '기업 사냥'에 당하고, 거의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하는 기업가가 있다.

K-Beauty를 이끄는 강소기업의 선두주자였던, 유미소향의 김주영 대표가 바로 그다.

유미소향의 전신은 S소향이란 브랜드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반영구화장 합법화 추진을 국제무대에서 김윤진 원장과 이끌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반영구화장 기술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표준화 시킨 1세대 사업가이기도 하다.

김주영 대표를 지난주 인터뷰에서 "젊음을 바쳐 일궈왔던 회사와 300개 가맹점을 하루아침에 중국의 거대자본에게 사실상 강탈당했다"며 "나는 너무 억울하게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투자 명분으로 핵심 기술만 빼돌리고 껍데기만 남긴 채 사라지는 중국 자본의 '먹튀'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거대한 악덕 중국 자본의 무차별적인 해외기업 M&A(기업 인수·합병) 사냥에 당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2017년 사드의 한국 배치 여부를 둘러싸고 중국과 한국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됐던 어려운 시절에도 뷰티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2년 만에 오프라인 가맹점은 300개가 넘었고, 100개가 넘는 제품과 장비를 개발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 대표는 "제가 직접 발로 뛰면서 한 분야에서 17년간 꾸준히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이뤄낸 결과물 이었다"며 "중국의 후미진 지방도시까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K-BEAUTY를 알리려 힘쓴 결과였다"고 회고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김 대표는 좀 더 사업을 확장할 마음으로 중국 거대 자본인 유미도 그룹과 손을 잡고 중국 전역으로의 사업확장은 물론이고 세계로 뻗어나갈 꿈에 부풀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게 김 대표의 사업을 망치게 된 시발점이 됐던 것이다.

김 대표는 유미도그룹과 계약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NEXTEYE CHINA(넥스트아이 차이나)는 유미소향(S소향이 유미도그룹과 합작해 세운 뷰티 회사)의 회계와 재무를 장악해 들어갔다고 한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김 대표가 회계와 실적에 대한 자료를 파트너인 중국투자자 진광 측에 요청했지만 이들은 제공하지 않고 묵살했다고 한다. 또한, 정당한 이유나 계약서도 없이 NEXTEYE CHINA(넥스트아이 차이나)가 유미소향의 매출을 통한 이익금 70억원 중 20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발견해 이를 회복하고자 관할 법원인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청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결과적으로 법원이 김 대표의 신청을 받아들여 NEXTEYE(넥스트아이)의 관련 채권은 가압류됐다.

이런 가운데, 유미도그룹은 한국 내에서는 자신들이 자본을 투자한 한국 내 코스닥 상장회사인 NEXTEYE(넥스트아이)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진출해있다. 그리고, 이 회사를 통해서 유미소향을 실질적으로 컨트롤해왔다고 한다.

한국에서 유미소향의 김 대표가 NEXTEYE(넥스트아이)에 대해 가압류를 진행하자 투자 측 유미도 대표이자, NEXTEYE(넥스트아이) 대표인 천광과 및 유미소향 공동대표인 그녀의 친언니 천양 대표 등은 그 즉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김주영 대표를 합작회사 유미소향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켰다.

또한, NEXTEYE(넥스트아이) 천광 대표 등은 김 대표를 중국에 위치한 100%자회사 유미소향과기유한공사 대표이사직에서도 해임시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에 위치한 100%자회사는 그 당시 누적 가맹점 수가 300개가 넘었고, 매출은 100억이 넘었다. 중국 파트너는 고의적으로 한국본사로 100%자회사 매출을 입금시키지 않았고, 결국 멀쩡한 한국본사를 마이너스 회사로 만들고, 그 명분으로 단독대표 권한을 남용해 한국본사 사업부를 없애버렸고 결국 철거해 버렸다.

유미소향 소속이었던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공동대표 체제에서 독립대표로 변신한 진광 대표는 대표이사의 직위를 이용해 김주영 대표에 대해 온갖 모함과 인심공격을 가해 김 대표가 결국 회사를 떠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유미소향은 한순간에 공중 분해됐고, 유미소향이란 회사는 사업자만 있고 본사의 실체는 없는 상황이 됐다.

물론, 김주영 대표는 자신의 억울함을 금감원, 증권거래소, 국회의사당, 넥스트아이 본사 앞 등에서 1인 시위와 공동시위를 통해 호소해왔다. 그러나 김 대표가 유미소향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됐다는 이유로 소송권한을 잃은 김 대표는 억울한 마음에 소송 권한을 위한 가처분까지 신청했으나 그 또한 기각됐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26일 대법원 판결을 통해 유미소향 대표이사 직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 시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한 것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도 받았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직에 다시 복직하긴 했지만 이미 회사는 공중분해 됐고, 현재 직원이 몇 명인지 실제 회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조차도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NEXTEYE CHINA(넥스트아이 차이나)측에도 연락해 봤지만 알려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김주영 대표는 이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해외에서 잘 팔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국위선양이고 애국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외국 사업시 리스크가 되는 사법공조의 한계와 문제발생시 리스크 또한 한국회사의 몫 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아직 소송이 다 끝나지 않았고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향후 국제무대에 서게 될 뷰티업계 후배들과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뷰티 회사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대표는 "이런 쓰디 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나 꾸준히 준비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각 사업부의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 중이며, 저의 억울한 상황을 잘 아는 뷰티 업계에서는 투자를 통해 협업하자는 제안도 많이 들어온다"며 "앞으로는 조심스럽고 완벽하게 준비해 다시 국제무대에서 K-BEAUTY를 알릴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숙자 기자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이슈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