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문수미 인턴기자]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측이 에프엑스 루나 방송 후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사람이 좋다 측 관계자는 4일 “루나가 이지은씨 유족에게 직접 연락해 사전 방송 동의를 구했다”면서도 “SNS에 글을 올린 동생 A씨는 이를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제작진이 연락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가 방송에 출연해 멤버 설리에 이어 친구 이지은 씨를 잃은 슬픔을 고백했다. 루나는 지난 3일 방송된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다. “길거리에 주저앉아 울었다. 설리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 보고 싶다고 연락했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반말을 하더라 언니로서 미안했다”며 “설리에게 다가가서 먼저 한마디라도 더 해줄 걸, 사랑한다고 해줄 걸”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파란색 안개꽃을 들고 가장 친한 친구 이지은(소피아)이 잠든 곳으로 갔다. 이지은은 루나와 같은 꿈을 키운 친구였지만, 결국 안타까운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루나는 "내겐 가족이었다 우리 집에서 같이 살았고 둘도 없는 친구였다 내가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내가 왜 그때 잠을 잤을까 왜 피곤해서 잠이 들었을까 고작 한 시간 사이에 생긴 일인데라는 후회가 많이 들었다.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방송 이후 이지은의 동생 A는 인스타그램에 “과연 이게 남겨진 유가족에게 할 언행인가?”라며 “설리는 같은 멤버였고 연예인이고 우리 언니는 일반인이었는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며 말하는 걸까”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적어도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허락은 받고 언급하고 촬영 갔어야죠"라며 "가족들 아무도 모르고 심지어 가족 중에 루나 그분과 왕래가 좀 있었던 게 나인데 나한테도 연락 없으셨잖아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반인 언급하며 촬영까지 할 생각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가족들이 언니 죽음이 이슈 되면서 묻어둔 아픈 상처가 다시 난도질 당하고 힘들거란 생각은 안 했느냐"면서 "아이유인 줄 알았다 낚였다 등 우리 언니 죽음을 가십처럼 대하는 대중들과 그걸 보는 유가족들 생각을 했나. 진짜 너무 불쾌하고 화나고 이해할 수가 없다. 제발 우리 언니 죽음을 이용하지 말라. 그게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잘못했다"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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