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수 “조사 자주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는 것”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국내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실시한 선거여론조사의 93%가 20·30대 응답자 목표 할당량을 못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자 <신동아> 단독보도에 따르면, 신동아는 최근 한 달(11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동안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공표·실시한 전국 단위 선거여론조사 54건을 분석했다고 한다.

이중 20대 응답자 목표 할당을 채운 조사는 단 1건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53건은 20대 응답 목표 할당에 미달됐는데, 그중 목표치의 70%를 못 채울 정도로 크게 미달된 조사 7건 중 4건이 ‘리얼미터’ 선거여론조사였다는 것이다.

또한 30대에서 목표 할당량을 못 채운 경우는 48건으로 목표치 80%를 못 채운 조사는 총 12건이었는데, 그중 6건도 리얼미터 선거여론조사였다고 한다.

아울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선 남성보다 여성 응답자의 확보율이 낮게 나오는 경향성을 띄고 있어 조사 54건 중 여성 응답자 목표치를 채운 조사는 2건에 불과했는데, 여성 응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52건 중 목표의 70%가량을 채우지 못한 조사는 8건이었다. 그런데 그중 6건이 리얼미터 조사였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당매체에 따르면, 조사 54건 중 18건에서 제주, 강원, 대전·충청·세종, 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 20·30대 남성 또는 여성 응답자가 ‘0명’으로 집계됐는데, 리얼미터의 조사 18건 중 10건에서 제주와 강원 지역 20·30대·40대 남성·여성은 ‘0명’이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해당매체에 “우리가 다른 여론조사기관보다 선거여론조사를 자주 실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건수가 많아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전체 목표 할당 1000명을 성별·연령별·지역별로 총 170개 셀에 맞춰 쪼개다 보면, ‘20대-여성-제주’ 해당 인원은 아주 작아진다. 세부 구간의 목표 할당을 다 채운다는 건 현실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1만 명 정도 대상으로 조사를 해야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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