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은 17일 “결국 기승전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것은 누구나 예상이 가능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며 “검찰의 독립이 아닌 검찰의 종속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검찰의 독립성 및 중립성과 관련, 문무일 검찰총장은 양복 상의를 손에 쥐고 흔들며 흔들리는 옷보다 무엇이 옷을 흔들고 있는지 보라고 했다”며 “윤석열 체제의 검찰은 권력에 더 흔들릴 것이 뻔하다. 아니 누가 흔들지 않아도 검찰 스스로 흔들리고도 남을 것이라는 게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가장 중요한 검찰개혁도 이미 물 건너갔다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검찰을 앞세운 검찰 통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은데, 수사와 인신구속 등 검찰의 권한이 가진 공포가 통치에 적극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고, 이 같은 방식의 통치는 계속 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과도한 적폐청산 수사에 국민의 피로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이를 무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대통령이 사회 원로와의 만남에서 밝혔듯이 국민통합보다 적폐청산을 더 앞세워야 한다는 ‘선(先) 적폐청산, 후(後) 협치’ 의지와 오만 및 불통을 가장 잘 받들 인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5기수를 훌쩍 뛰어넘은 파격 인사로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의 생리상 검찰 고위직 간부 20여명이 옷을 벗을 것이란 관측이 같이 나오고 있다”며 “결국 그 자리 역시 코드 인사로 대폭 물갈이 할 심산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향후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석열 지명자의 자질 및 개혁의지를 날카롭게 검증해 국민들 앞에 낱낱이 내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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