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06.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이제 다당제 시대를 이끌어갈 ‘유력한 제3의 축’을 만드는 정치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창당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묻지마 통합, 의원 숫자 늘리는 통합은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선거제 개혁 과정에서 발휘된 ‘4+1’의 위력을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으로 활용하는 통합방안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개혁과 진보의 결합 등 담대한 구상도 추진해볼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및 검찰개혁 법안 처리 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과 대안신당은 공조를 형성해왔다.

정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위성정당을 출범시킨 것과 관련해 “위성정당의 출현은 우리 정치사에 희극이자 비극”이라며 “개혁과 진보의 정치적 연대는 선거제 개혁에 대한 기상천외한 도전에 맞서는 큰 힘이 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이어 “통합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과 연동형 선거제 완성이라는 정치개혁에 합의하고 이를 추진할 주체세력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개혁세력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오만하고 독단적인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개혁 경쟁세력, 대안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정 대표는 “한솥밥을 먹던 식구가 다시 한다는 차원에서 대안신당과의 대통합을 이해한다”며 “반대로 안 전 의원은 선거개혁에 명백히 반대해 평화당 가치에 반했다. 궤도를 이탈해 길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