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이 11일 오후 3시 의정부시 신한대학교 에벤에셀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문석균의 북 콘서트'에서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였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23일 의정부갑 지역 출마를 공식 포기했다. 다만 그는 총선 불출마인지 의정부갑 포기인지 여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문 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 한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며 “성원해 준 모든 분, 특히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다”고 했다.

앞서 문 씨는 아버지인 문 의장이 6선을 지낸 경기 의정부갑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지역구 세습 논란에 부딪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정부갑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 15곳 중 한 곳으로 잠정 설정해두면서 경선 지역으로 돌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 뿐 아니라 당 내부에서도 세습 논란 지적이 공개적으로 이어지자 문 씨가 직접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자녀가 같은 정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도 22일 문 씨에 대해 “최근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가 많이 높아져 있어 당의 우려와 국민 정서를 문 의장과 당사자(문 씨)에게 전달했다”며 “본인이 현명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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