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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전체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소형사인 신한생명과 흥국생명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4일 생명보험업계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상반기 전체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27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210억원(3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생보사 빅3로 불리는 삼성과 한화, 교보 등 대형사의 순이익 합계가 지난해에 비해 41.3%(8327억원)나 급감한 1조182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형 생보사도 휘청하는 상황에 중소형사인 신한생명과 흥국생명이 각각 803억원, 5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3.7%, 40.1%씩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은 자산운용 부문에서 이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신한생명은 채권과 유가증권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트레이딩 이익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 손익이 작년 83억원에서 28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운용자산 이익률도 0.07%포인트 상승해 3.36%를 나타냈다.

아울러 매매차익 확대는 신한금융지주의 GIB 합류가 견인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신한금융지주는 금융그룹 전반의 투자은행(IB)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 은행·보험·캐피탈 등 그룹 내 5개 계열사의 IB 조직을 결합한 매트릭스 조직인 GIB를 출범한 바 있다.

이 같은 GIB 합류로 투자처 발굴이나 리스크 관리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IFRS17도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개선한 것이 영업 안정화로 이어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흥국생명의 경우 과거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의 평가익 변동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7년 발행금리 4.47%, 30년 만기에 5년 후 조기 상환 가능한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던 바 있다.

이는 환율과 금리 변동 등에 따라 이전에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의 환헤지 평가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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