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램시마SC’가 올해 하반기 유럽 허가를 앞둔 가운데, 이를 통해 직판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스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램시마SC 품목허가 신청을 올렸으며, 올 하반기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SC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자가주사 방식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한 제품이다.

램시마SC의 유럽 출시는 셀트리온 직판체제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 판매망이 없는 국내 제약회사는 해외 제품 출시 시 현지 유통사와 판매 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때 지급하는 수수료는 제품 가격의 35~45% 수준으로 제약사들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셀트리온도 글로벌 제약사의 이름을 빌려 판매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그동안 램시마SC의 유럽 승인을 직판체제 가동의 시작으로 보고 준비해왔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를 해외에 판매하는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 15개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처럼 직판체제가 구축되면 수수료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직판체제 구축이 완료되면 수익성 개선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 및 연말 램시마SC의 유럽 허가 및 예상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램시마SC는 직판체제의 성공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여 출시 후 판매 데이터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직접 판매를 앞둔 셀트리온은 호주제약기업협회(GBMA)에 공식 가입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셀트리온]

 

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swook3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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