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 3명 중 1명은 임시휴업을 단행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알바콜은 33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업조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조사자의 79.6%는 코로나19 여파로 운영방침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시행조치(복수응답)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사항은 ‘임시휴업’으로 3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 중 29.6%는 자체 결정, 나머지 5.3%는 지자체 권고에 따른 것이었다. 이어서 ‘영업시간 단축’(14.2%), ‘영업일수 단축’(7.8%) 그리고 일부는 ‘폐점’(2.5%)까지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시휴업 기간은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 41.4%로 가장 많았고, ‘2주 이상~4주 미만’도 38.8%에 달했다.

이처럼 임시휴업이 많이 늘자 자영업자들의 가계수입전망 역시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3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에 처했던 2008년 12월(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6개월 뒤 수입을 어떻게 내다보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를 말한다.

생계가 막막해진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는 긴급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수요가 몰려 제 때 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때문에 망하는 기업이나, 기초생활이 어려운 가계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전례없는 비상상황에서 과잉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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