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KBS ‘시사기획 창’에서 보도된 ‘태양광 사업 복마전’ 편에 대해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27일 “이는 분명 청와대가 방송편성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KBS는 청와대의 공식적, 비공식적인 시정요구에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지난 18일 KBS 시사기획 창에서 보도된 ‘태양광 사업 복마전’편에 대해 청와대 외압행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지난 25일 ‘시사기획 창’ 제작진은 해당 방송내용이 허위보도라는 청와대의 주장으로 재방송이 결방됐고, 이로 인해 제작 자율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성명서에 따르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해당 방송 이후 KBS에 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KBS에서 반응이 없자 브리핑을 통해 공식적으로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공영방송에 대한 청와대의 부당 개입과 강력한 외압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성명성에 따르면 KBS 수뇌부는 청와대 시정요구에 대한 제작진의 반박자료 발표도 막았고, 본래 예정되었던 재방송마저 취소했다고 하는데, KBS 수뇌부는 어떤 경위에서 재방송 취소가 결정됐고, 그 과정에서 누가 개입됐는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에서 불거진 청와대 외압 의혹의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며 “입맛과 취향대로 언론을 조종하려 했던 전 정권의 행태가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공영방송 및 언론이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있는 권력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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