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프리미엄 누리지 못하거나 유럽 제로금리 정책 종료되는 상황에서는…

 

하지만 유럽의 제로금리 정책이 종료되거나 더는 환 프리미엄을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면 환으로 인한 덤이 사라지고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진다.

한 증권사 부동산투자 전문가는 “현재는 환 헤지 전략이 적절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부동산 내재가치가 아닌 환율 변동에 따라 투자 회수 압박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회수 수요가 심하게 몰리게 되면 환 헤지 비용은 비용대로 쓰고, 매각 가격은 낮아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해외부동산 투자시 환 헤지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율 변동이 해당 국가 경기·금리변화를 반영하는 만큼 부동산 가격 변동이 그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환 노출 시 ‘자산 자체 수익+환변동 인하수익’이 장기적으로는 제로에 수렴한다고 판단해 대체자산을 비롯한 모든 투자에 환노출 전략을 내걸었다.

또 다른 증권투자 전문가는 “2~3년 이내에 투자를 회수하겠다는 생각으로 투자하면 단기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는 환 헤지 전략이 적절하지만, 부동산투자는 장기인 경우가 많다”면서 “길게 보면 환 효과와 자본이익은 상쇄돼 부동산 가격 자체에 집중해 펀드 만기를 유연하게 가져가려면 환 노출이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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