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에 참석 후 차에 탑승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미래통합당은 우역곡절 끝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달 1일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21대 총선 패배 후 약 한 달 반 만에 지도부가 구성된 것이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는 내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나서가 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충원 참배를 마신 후 당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출범 시작부터 여러 가지 과제들을 떠안게 됐다. 비대위 체제 대한 반발, 4.15 총선에서 참패당해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환경 등 여러 봉착한 문제들을 해결해야할 숙제가 쌓여있어 첫 회의에서 당 노선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 활동기한은 통합당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내년 4월 재·보선까지로 됐다. 당 혁신을 위해선 적어도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이는 현재 차기 대권주자가 없는 통합당에서 김 위원장이 ‘킹 메이커’ 역할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청년, 여성을 앞세운 인적 청산과 ‘보수우파’, ‘자유우파’를 내세운 당 이념과 정책을 크게 손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첫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약자와의 동행’으로 설정했으며 정책 노선은 ‘민주사회주의’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평가됐다. 또한 앞으로 지도부 회의의 공개 발언은 가급적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만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공개 석상에서 당내 민감한 사안 등을 놓고 각자의 발언을 하며 벌어질 상황들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뜻으로 비춰진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 위원장이 정책 노선을 튼 것을 겨냥한 듯 ‘김종인 비대위’ 공식 출범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 2중대 흉내 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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