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전 ‘카카오‧넷마블‧MBK’ 삼파전…텐센트 ‘예의주시’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7 14:20: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넥슨 인수전’이 카카오‧넷마블‧MBK파트너스 삼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매각전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중국 텐센트와 더불어, 이들 인수 후보 간의 물밑 합종연횡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측은 이날 기준 카카오‧넷마블‧MBK파트너스와 넥슨 매각을 두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다른 인수 후보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KKR와 베인캐피털 등에 대해선 아직 매각 측 접촉이 없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 인수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 한두달 가량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말 이뤄진 넥슨 본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 카카오, 넷마블 2곳과 재무적투자자(FI),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 3곳 등 모두 5곳이 뛰어들었다. 매각 초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텐센트는 매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진행 중인 본입찰 과정에서 매각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는 카카오의 강점으로 탄탄한 인수 구조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인수 구조를 잘 마련했다. 이 때문에 여러 곳에서 카카오와 손잡고 인수전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카카오 쪽에서는 다른 곳과 쉽게 손을 잡으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는 한국투자증권, KDB산업은행 등과 손잡고 인수금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텐센트도 카카오가 최종 인수자가 될 경우 1~2조원 규모 실탄을 지원사격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카카오 계열사 자산은 지난 2017년 대비 2조 1000억원 증가한 10조 6000억원이다. 최소 7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카카오가 최종 인수 후보자로 결정되면 일본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실행하지 않고, 경영권 확뽀를 위한 지분 인수에만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후보자인 넷마블의 경우 넥슨과 같은 게임업체라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넷마블의 경우 적격 인수 후보에 가장 늦게 들어오면서 본입찰을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과 자금 조달 능력 등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가장 큰 강점은 카카오나 넷마블에 비해서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IB업계 관계자는 “FI의 경영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MBK파트너스 역시 들러리를 서는 것이 아니라 경영권을 확실하게 행사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선다혜 기자
  • 선다혜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선다혜 기자입니다. 넓은 시각으로 객관적인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이슈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