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0.01.0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3일 “이제 가장 힘들고 어렵다는 검찰개혁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됐다. 검찰개혁의 소관 부처로서 역사적 개혁 완수를 위해 각별한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1동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지지는 역대 최고조에 달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문재인 정부는 국정원, 기무사 등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상당한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개혁과 공정은 문재인 정부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존립의 근거이며 시대정신”이라 강조했다.

이어 “검찰개혁은 그 어려움만큼이나 외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검찰 안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향한 목소리가 나와야 한다”며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 안팎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부화하며 안에서 알을 쪼고(啐·줄·쵀), 어미 닭은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啄·탁)이 동시에 행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추 장관은 “밖에서 알을 깨려 하는 사람은 국민이고 안에서 껍질을 깨고 나오려는 사람은 검찰 조직이 아니라 개개 검사들이고, 법무부 조직이 아니라 개개 법무부 가족”이라 설명했다.

추 장관은 “저부터 성공적인 검찰개혁을 위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면서 “검찰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개혁 동반자로 삼아 국민이 바라는 성공하는 검찰개혁을 이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법무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탈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법무부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필수적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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