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사벡 하나만으로 1년 만에 주가 10배 올라 시총 10조 만들어”
“신라젠 문은상 대표와 임원들, 주식 팔아 ‘시세차익 수천억’ 거둬”
펙사벡 임상실패…“문은상, 예측 못했다고? 미리 알고 있던 거 아닌가”

▲(가운데)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지난 20161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7일 “문재인 수혜주로 불렸던 신라젠의 ‘초대형 금융사기극’에 개미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수사기관은 당장 임원들을 출국정지 시켜야 된다”며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 간암 임상 실패에 대해 “문은상 대표는 임상시험 결과를 나쁠 것으로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어쩌면 애초부터 이 물질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까”라고 따져 물으며 힐문을 이어갔다.

그는 “뉴욕타임즈는 신라젠 상장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해 관계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어려운 물질’이라고 표현했다”면서 “어찌된 일인지 이 회사는 시가총액 10조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펙사벡 하나만 가지고 2016년 12월 상장하고 2017년 하반기까지 1년 만에 주가가 10배가 올라 시가총액 10조를 만들었다고 한다”며 “그사이 문은상 대표와 특수 관계인 그리고 회사 임원들은 주식을 팔아 거둔 시세차익만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문은상 대표는 단기간에 수천억을 벌었고 이제와 회사가 어려우니 주식 조금 매입하겠다고 하면서 책임진다 어쩐다 하며 피해가려고 하는데 장난하십니까”라고 직격하며 “악재가 나오기 전에 회사주식을 팔아 처분한건 아닙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폭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연일 하한가로 하루아침에 재산을 날려버린 개미 투자자들은 죽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며 “이 초대형 금융사기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은 당장 문은상 대표와 임원들에 대해 조사하고 의심스러운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명명백백히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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