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생전 모습 (사진=삼성전자)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외신들도 앞다퉈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삼성그룹을 글로벌 그룹으로 키워낸 성과가 집중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이건희는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과 큰 사상가(big thinker) 역할을 맡아왔다”고 평가했다.

NYT는 이 회장의 취임 전에는 서구권에서 삼성의 이미지가 저가형 싸구려 물품을 파는 정도로 인식됐었다고 보도하며 “이건희는 혹독한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1990년대 초반부터 삼성은 일본과 미국이라는 경쟁자를 제치고 메모리 반도체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평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의 제품의 전 세계적 흥행도 이 회장의 기술개발의 성과로 제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회장의 사망 사실을 보도했다. WSJ는 “30년간 이 회장이 키를 잡은 이래로 삼성그룹은 어떤 기준으로도 TV와 스마트폰, 메모리칩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이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았으며, 올림픽 등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장의 유명한 어록인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말을 인용했다. 이를 통해 이 회장이 전자제품 업계의 ‘짝퉁’ 기업이던 삼성을 세계 최고의 휴대폰과 TV,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계로 바꾸어 놨다고 평가했다.

생전 이 회장과 인연이 깊었던 일본에서도 그의 별세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회장과 일본의 인연을 강조하며, “이 회장은 소년 시절 일본에서 산 경험이 있고, 일본의 사립 명문인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회장은 마쓰시타 전기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존경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 기업의 품질개선과 경영수법에 정통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 신문도 이 회장이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래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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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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