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반도체의 부진으로 인해 11월 수출도 연이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하루 적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율은 9.5% 수준이라고 관세청은 관세청의 설명이다.

앞서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번달도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33.3%), 석유제품(-27.1%), 선박(-64.4%) 부문에서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많이 줄었다. 무선통신기기(-5.6%), 승용차(-3.8%)도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123억달러)도 21.5% 감소했다. 11월 들어 10일까지 4억 달러 정도의 적자를 본 것이다.

수입액 품목별로는 원유(-25.8%), 가스(-17.1%), 기계류(-8.0%), 석유제품(-54.4%), 승용차(-26.8%)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17.1%), 미국(-18.4%), 베트남(-20.2%), EU(-27.8%), 일본(-15.1%)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출감소는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증대와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 영향 탓”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수출물량은 줄지 않고 있으며 반도체 가격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있어 수출 점진폭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