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4분기도 ‘바닥’…5G 보급 확대로 내년 반등 기대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8 10: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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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쪼그라든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5G 이동통신 보급 확대에 따라 메모리가 반도체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1천113억 달러(약 132조4천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앞서 2분기와 1분기에도 각각 15.3%, 12.4% 씩 감소했다.

IHS마킷은 4분기에도 7%대의 감소세를 이어가 연간 감소율은 12.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메모리 부문이 재고 과잉에 클라우드와 서버 등 기업의 수요 감소 등에 따라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까지 메모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4% 급감했다.

다만, IHS마킷은 3분기 메모리 매출은 전분기보다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메모리 부문은 회복 조건을 갖춘 것으로 진단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12.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33.0%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비메모리인 센서 반도체는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달 말 발표한 최신 월간 보고서에서 4분기에도 D램(DRAM) 수요는 위축되겠지만, 내년에는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내년 D램 시장이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일 것이란 관측이 늘면서 수요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문기관들이 내년 반도체 회복세를 예측하는 핵심 근거는 5G 보급 확대에 있다.

5G 확대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늘고 5G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등 메모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6일 발표한 내년 반도체 전망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 성장률을 각각 19%, 12%로 내다보고 있다.

IC인사이츠는 “5G와 인공지능(AI), 딥러닝, 가상현실(VR) 등이 낸드와 D램의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황민성 애널리스트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업체의 D램 출하량은 4분기에도 기대치를 넘겼으며, 내년 1분기에도 고객의 주문이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 서버 D램은 전분기 수준 또는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고, 모바일 D램도 애플의 상반기 저가 신제품 영향과 삼성 등 5G 신제품의 탑재량 증가로 비수기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D램 가격 인상은 내년 2분기 정도에 가능할 것”이라며 “고객이 내년 한국 메모리업체의 공급능력과 재고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애널리스트도 4일 보고서에서 “현재 D램 업황은 턴어라운드 초입 구간에 있다”며 “내년 1분기 말에는 D램이 공급 부족 상황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 부문 이익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공급제약 상태에서 수요 회복을 기다릴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개선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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