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제 유가 폭락과 코로나19 여파로 건설업계 해외수주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10일 기준 약 9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약 40억달러)보다 138% 증가한 수준이다. 수주 건수도 1년 전과 비교해 20건(20%) 늘어난 122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이 순풍이 부는 해외수주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가가 떨어지게 되면, 산유국의 재정 및 발주처의 경영상황이 나빠지면서 발주처가 사업 수주를 줄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15달러(24.6%) 급락한 31.1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991년 1월 이후 29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여기어 코로나19 여파도 암울한 전망에 일조 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반적인 산업계에 걸쳐 매출 하락 등의 직격타를 주고 있다.

특히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100곳이 넘어 해외수주는 더더욱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다. 동남아와 중동 등에 진출한 건설업계는 입국금지 조치로 인력 교대나 투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건설 해외사업 관계자는 “일부 프로젝트는 벌써 부터 늦춰지고 있다”며 “연초 좋은 성과를 냈던 흐름도 코로나와 유가하락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어려움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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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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