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부동산 규제, 신기술로 대응
실생활 편의부터 층간소음 예방까지

▲ 건축시공현장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건설업계가 신기술 개발 및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사업에 차질이 커지면서 건설사들마다 분양과 재건축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신기술’ 개발 적용은 필수요소가 됐다.

실제 최근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꽈배기 건축기법을 적용한 대림산업의 ‘특화설계는’ 많은 조합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간발의 차이로 시공권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차별화된 신기술은 소비자 및 조합원들에게 신선함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투시도 (사진=데우건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신기술 개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거주자들의 실생활 편의를 위해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스마트홈‘H 슬리포노믹스를 내밀었다.

 

대우건설은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지난 4월 삼성전자와 차세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마트 홈은 집 안팎 어디서든 어플리케이션과 음성인식을 통해 조명, 난방, 스마트 가전 등의 디바이스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 스마트 가전의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고장, 소모품 상태를 사전 인지해 알려주는 가전 케어서비스와 사생활 침해 없이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이상 동작을 모니터링하고 외부침입을 차단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올해 하반기 분양하는 단지부터 이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대우건설은 최근 분양한 과천푸르지오 벨라르테’,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등에 스마트홈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 슬리피노믹스 이미지 (사진=현대건설)

 

이달 초 공개한 현대건설의 ‘H 슬리포노믹스는 숙면 과정에 따라 수면준비단계, 수면단계, 각성 단계, 각성 이후 단계 등으로 나눠 다른 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단계별로 천장과 벽면의 침실 아트월에서 빛과 소리, 온도가 맞춤으로 조정돼 숙면의 질을 높여준다.

 

조명은 수면환경 설정에 따른 색온도와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고 온도는 안방 통합 컨트롤러를 통해 침실 온도 자동제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소리의 경우 뇌파동 기술을 수면유도음에 도입한다. 먼저 1단계 수면유도에는 뇌파 음원과 파도소리, 빗소리, 시냇물소리 등 자연음이 적용되고 2단계 기상유도에는 뇌파 음원과 숲, 새소리 등 자연음이 적용된다.

 

H 슬리포노믹스는 향후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시범 운영과 테스트를 거친 후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층간소음 잡아라개발 추세 가속화

 

▲ (사진=픽사베이)

 

실생활 편의 이외에도 층간소음을 잡아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정부는 지난달 20227월부터는 아파트가 건설된 후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대책에 발맞춰 건설사들의 층간소음을 막기 위한 신기술 개발 추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의 경우 최근 층간소음을 3중으로 잡아 낼 수 있는 노이즈 프리 3중 바닥 구조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은 아파트 바닥면의 기본 뼈대인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3개의 층을 겹겹이 쌓아 층간소음을 걸러주는 필터형 방식으로 기존 60 차음재를 사용한 완충구조 보다 소음 저감에 성공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은 해당 단지에 소음 저감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바닥의 콘크리트 두께를 원안 대비 40 증가시키는 동시에 우물천장에 차음재를 보강하고 세대와 인접한 엘리베이터 승강로에는 별도의 빔을 추가해 소음과 진동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 역시 부산 범천1-1구역 도신 재개발 사업을 따낸후 해당 단지를 층간소음 최소화를 주안점으로 두고 설계했다. 현대건설 미래기술연구소와 주택설계팀은 범천1-1구역의 층간소음 예방하기 위해 법적 기준보다 30증가시킨 240로 바닥 슬래브 두께를 보강 설계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 및 정비사업 수주전쟁에서 소비자·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려면 브랜드도 브랜드지만 건설 신기술도 한 몫한다면서 특히 층간소음 문제가 거주자들 사이에서 심각해지고 정부도 대책을 세우면서, 건설사들의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 경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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