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택시-플랫폼 사회적대타협기구 기자회견에서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카카오와 택시단체가 앞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도출한 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사업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에 따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11~15인승 운행 택시, 고급 택시 서비스 등의 사업 모델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모빌리티와 택시 4단체(법인·개인사업자조합, 양대노총 택시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만나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시범운영안’을 논의한다.

이는 지난 3월 카카오 모빌리티가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택시업계와 합의를 도출해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서비스를 공개하기로 한 데 따른 연장선이다.

당시에는 택시 면허를 활용해 요금·차종·외관의 규제 없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큰 틀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양한 차량으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취지의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엔 제네시스·K9 등 고급형 택시와 K7 등 준고급형 택시, 카니발을 이용한 밴 택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어 카카오는 최근 택시 관련 각종 규제가 완화됐을 시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택시업체들과 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 규모, 요금 등의 안을 구체적으로 택시업계에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날 최종 설득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카카오와 택시업계가 합의점을 찾고 정부와 여야가 규제를 완화한다면 승차공유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완화가 되면 소나타 형태의 주황색 차량이 아니더라도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타다 형식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실제로 타다의 경우 기사 포함 카니발 렌터카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준고급형 택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에 협약을 맺는 카카오와 사업 모델이 겹치는 셈이다.

그러나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반대했던 택시업계가 카카오와 관련된 사업만 인정할 경우 일부에서 다른 업체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같은 플랫폼 사업을 두고 카카오와 협약을 추진 중인 택시업계는 ‘타다’와는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개인택시기사 안모(77)씨가 타다를 겨냥해 극단적 선택을 하며 양 측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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