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환
온·오프라인 가격 정책 차이로 가맹점과 갈등
오프라인 로드숍 불황…이니스프리 매장 2017년 1080개→2019년 920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제공=아모레)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국감 증언대에 오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에 가맹본부 불공정 거래행위 관련 증인으로 소환됐다.

앞서 지난해부터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가맹점주들이 온·오프라인 가격 정책 차이로 인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로드숍 아리따움·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은 작년 3월부터 타사 가맹점주들과 함께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발족하며 본사와 대립해왔다.

이들은 “본사가 매출 신장에만 집중해 온라인에서 가격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가맹점들은 본사에서 1만원짜리 제품을 5500원에 사오는데, 쿠팡 등 온라인에서는 60~80% 할인을 진행해 5500원 보다 더 싸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한 할인분담금 정산정책을 시정하고 판촉행사 때 가맹점과 사전에 협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오프라인 가맹 사업은 불황을 겪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니스프리 매장은 2017년 1080개에서 지난해 920개로 줄었고, 아리따움도 1323개에서 1186개로 줄었다.

올해 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이니스프리 매출은 40% 감소한 8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코로나19 및 로드숍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뛰드 또한 로드숍 매장 효율화로 전체 매출이 35% 줄었다.

이에 서 회장은 국회 정무위로부터 오프라인 로드샵에 대한 대책을 질문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회장 참석 여부에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 “가맹점주들과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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