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인 ‘옵티머스 사태’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옵티머스 자산운용과 해외 발전사업 추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남동발전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15일 국회 산자중기위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국감이 진행됐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에 옵티머스와의 관계와 해외 발전사업 추진 진위 여부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남동발전은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확보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서 옵티머스와 해외 발전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언급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향열 사장에게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에 투자한 사실이 있나?”라고 묻자, 유 사장은 “아직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업 초기 개발 검토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이 “남동발전이 투자를 결정했고, 사업 적격판정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재차 물었다. 유 사장은 “해외 사업 개발 절차가 크게 3단계나눌 수 있는데 저희가 추진한 것은 사업 초기 단계인 사업 선정 발굴 단계에서의 심의를 거쳤다”면서 “그게 투자 심의를 마친 최종 결정한 것처럼 보도가 되는데 사실은 초기 단계 다음인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하기 위한 초기 판정에 적합 결정을 한 사항이다”라고 답했다.

유 사장은 옵티머스 문건에서 제기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관련 보도를 보고 많이 놀랐다. 제 이름과 남동발전이 거론돼 당혹스럽다”면서 “이헌재 전 부총리는 제게 전화를 한 적이 없고,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의원의 추궁이 이어졌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월 25일 사업제안서를 받아서, 2월 28일 NH투자증권을 만났고, 3월 13일 옵티머스를 만났고, 3월 31일 적격심사에서 사업선정 적합판정을 받았다”며 “이 사업을 진행하겠다 결정해놓고 9월 달에 사업 추진을 위해 우드OOO사와 MOU를 맺은 것”이라며 “사실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결정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업 정보를 입수하고 35일 만에 적격 심사를 받을 때까지 과정을 보면 이게 통상 남동발전이 사업을 개발하는 과정과 전혀 판이하다”며 “이 사업과 관련해서 추진하라고 누구로부터 추천, 부탁, 지시 받은 적 없나?”라고 재차 물었다.

유 사장은 “없다. 옵티머스에 관련해서는 이번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같은당 김정재 의원도 “한전은 NH증권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사내복지기금 10억원을 떼일 판이고, 남동발전은 5100억원이나 투자 사기 집단에 농락당할 뻔 했다”면서 “특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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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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