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승인에 핵심 국가로 꼽히는 유럽연합(EU)의 심사가 7월로 미뤄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의 최종 시한을 7월9일로 확정했다.

당초 EU 집행위는 지난해 12월 반독점 여부에 대해 본심사를 시작해 올해 5월7일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자료 요청 등으로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심사를 늦춘 것이다.

EU의 기업결합 심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전 세계에서 경쟁법이 가장 엄격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한 양사의 합병으로 선박 건조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고객사들도 몰려있어 고비가 예상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 경쟁분과 위원회는 심층심사 착수 당시 “양 사의 합병이 가격을 높이거나 선택권을 줄이거나, 혁신이 줄어드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EU의 심사결과가 마무리되면 현재 국내를 포함한 6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른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도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첫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일본은 지난달 25일부로 두 조선사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수리하고 제1차 심사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EU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등 총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 신청을 냈다. 이중 한 국가라도 승인이 안되면 기업결합은 이뤄지지 않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