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지분 매각에 해당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추진한 상장사 대부분은 공시 이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외려 주가가 하락한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주식양수도 계약은 호재 성격이 강하다.

5일 한국 M&A거래소(KMX)가 발표한 ‘M&A추진과 주가 변동관계 분석’에 따르면 2018~2019년 유가증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202건의 주식양수도 계약이 있었다.

이 중 매매 거래 정지 등으로 주가자료가 없는 14건을 제외한 188건 중 159건은 공시 이후 주가가 상승했고 29건은 하락했다. 평균 주가상승률은 14.8%로, 이는 주식양수도 공시 전후 3일간의 주가 평균을 비교한 것이다.

레드로버는 주식양수도 추진 공시 이후 주가가 빠진 기업 중 한 곳이다. 2018년 2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 밝혔던 레드로버 주가는 공시 이후 10.9% 하락했다. 당시 레드로버는 엘랑비탈에 700만 주를 280억 원에 양도한다고 공지했지만 한 달 후인 3월 계약 취소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해덕파워웨이는 같은 해 6월 주식양수도 계약 공시 이후 주가가 10.4%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삼부토건도 같은 해 5월 계약 체결공시 후 9%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

KMX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주식양수도 계약 공시는 대부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계약 취소나 전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주가하락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식양수도 계약의 철회의 경우도 주가 하락은 이어졌다. KMX에 따르면 같은 기간 202건의 주식양수도 중 31건(15.3%)이 계약을 철회했고, 이 중 69.4%(약 22건)이 약 6%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

특히 주식양수도 대상 지분율은 아주 낮거나 높은 경우를 제외하면 지분율이 클수록 주가변동성도 컸다. 주식양수도 대상 지분율이 30~40%인 경우 평균 주가변동률은 25.8%, 대상 지분율이 40~50%인 경우는 평균 26.8%였다. 반면 대상 지분율이 5% 미만인 경우 평균 주가변동률은 13.4%에 그쳤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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