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충일날 ‘김원봉은 국군의 뿌리’ 발언에
…“참전용사 상처 입어 文대통령 대상 위자료 청구”

▲이언주 무소속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우파 시민단체인 ‘행동하는 자유시민(공동대표 : 이언주 무소속 의원, 이병태, 백승재)’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은 국군의 뿌리’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피고 문재인은 육이오 참전용사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라”며 문 대통령을 대상으로 위자료 청구 소송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에 따르면, 6.25 참전용사인 허덕준 선생과 일반시민 8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문 대통령을 상대로 민사상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면서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육이오 사변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김원봉 일당으로부터 수호하신 분들은 물론, 조국 수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홍안의 나이에 군문에 든 모든 장병과 그 가족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았다”며 위자료 청구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현충일 추념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죄와 해명을 요구한다”며 “육이오 참전용사이신 하덕준 선생님을 시작으로 앞으로 문 대통령의 ‘현충일 망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대상으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원봉은 1948년 4월 남북 협상에 참가한다며 월북한 뒤에는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고, 국가검열상,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며 “육이오 사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일성에게 노력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원봉은 육이오 사변의 원흉으로 바로 문 대통령이 추념사를 했던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 전몰군경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자”라며 “대한민국 국군은 1946년 1월 15일에 창설된 ‘남조선국방경비대’를 전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1948년 8월 정부수립과 함께 창설된 육군은 남조선국방경비대 창설일인 1월 15일을 육군 창설기념일로 하고 있다”며 “국군이 창설되기도 전에 월북한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제공=이언주 의원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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