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용산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지도부와 설 명절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2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 출마 및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직 제안을 공식 수락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이 전 총리에게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이 전 총리가 이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민주당은 ‘이해찬·이낙연 투톱체제’ 구성을 공식화 한 셈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용산역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귀성인사를 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대표의 제안을 엄숙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우리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의 최고책임을 분담하게 되는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 말했다.

이어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영광스러운 책임이다.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며 “경제와 사회에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가면서도 오늘을 힘들어하고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이 있다는 것을 언제나 직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불안만 드리는 저급한 정쟁을 삼가겠다”며 “대신 신뢰와 품격을 유지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