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바른미래, 홍콩 민주화운동 지지 못한다면 비겁자”
- “5·18 추념하는 정치권, ‘천안문 사태’에는 입도 뻥긋 못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근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중(反中) 시위 및 민주화 운동과 관련, “개인자격으로 홍콩 민주화 운동에 공개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중국몽을 꾸고 한국은 중국의 말에 붙은 파리처럼 찰싹 붙어가야 한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은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를)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작금의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어느 우리 정치권 인사도 뜻을 표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향한 아픔의 상처인 5월 18일을 추념하는 우리 정치권이 5월 35일(1989년 중국의 ‘천안문 사태’)에 대해서는 아직도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최고위원은 “인구 700만의 홍콩에서 정치적 탄압으로 악용될 수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행동가들의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며 “그들이 느끼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우리가 80년에 느꼈던, 87년에 느꼈던 민주주의의 위기와 상통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의 활동가들은 보통선거와 평등선거를 주장하고 있으며,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80년대 피와 땀으로 먼저 그것들을 이루어 낸 대한민국이 그것을 요구하는 홍콩의 목소리들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적어도 교섭단체 중 바른미래당이 가장 먼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것을 제안하겠다”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결의를 하고 대변인 성명으로 발표할 것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의 손학규 대표를 겨냥한 듯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던 30대 청년이 70대가 돼 막걸리 잔을 기울이다가도 영국유학을 가느라 80년과 87년에 민주화의 동지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것을 못내 아쉬워하고 미안해하는 것을 봤다”며 “만약 바른미래당이 그걸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비겁자”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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