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카드 발급용 특수 프린터 전문기업인 아이디피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디피는 지난 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8800~9800원)의 최상단인 98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309개 기관이 참여해 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에 참여한 기관들의 91% 이상이 공모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는데 이는 기관 경쟁률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수요예측에서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4%에 그쳤다. 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를 확약하면 기관은 정해진 기간 해당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아이디피의 상장예정 주식(663만6863주) 가운데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전체의 29.1%(193만2748주)로 비교적 많지 않다. 유통 제한된 물량이 최대주주인 아이디스홀딩스(45.2%), 김영달 등 4인(11.2%), 권혜수 등 3인(4.7%), 박종철 외 직원 13인(6%) 및 우리사주(1.1%)와 키움증권(0.7%), 기관 의무보유 확약(2.1%) 등 총 70.9%에 달하기 때문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로 신주 127만주와 구주 33만주로 이뤄지며, 공모 금액은 156억8000만원이다. 공모가를 반영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에 유입된 자금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이디피는 오는 2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32만주(31억3600만원)다.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청약 마감 이틀 뒤인 14일이다.

아이디피는 PVC 카드 표면에 컬러사진 또는 흑백문자를 인쇄하는 장비(특수프린터)와 소모품을 개발·판매하는 제조기업으로 2005년에 설립됐다. 국내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 면허증 발급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국가의 공공 프로젝트에도 사용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 58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87%에 달한다. 아이디피는 현재 글로벌 카드프린터 시장 점유율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기존 인쇄방식인 직전사 프린터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재전사 방식의 프린터를 출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디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254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68% 급증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57%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