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 가족의 해외이주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8일 문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의 해외 취업 관련 기사 댓글 매크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네이버의 책임 있는 조치 및 검찰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특위는 “지난 6월 18일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6월 3일~5일 태국 방콕에 있는 타이 이스타제트 사무실을 방문해 한국인 대표이사 박모 씨로부터 대통령 사위 서씨가 지난해 7월 입사해 3주간 근무했다는 사실 등에 대해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또 이날 곽 의원은 ‘이스타항공을 대리해 태국에서 총 판매권을 맡고 있는 타이 이스타제트의 박 대표 본인이 이스타항공과의 합작 건으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스타항공 창업주)을 몇 번 만났고,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서 직접 브리핑했다’는 인터뷰 내용에 대해 공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특위는 이어 “이와 관련해 언론에서 문 대통령 사위 관련 기사의 댓글이 수상하다며 새로운 매크로 조작 의혹을 제기했는데, 지난 6월 18일 <한국경제>는 ‘문 대통령 사위 의혹 기사 댓글을 둘러싼 논란’ 보도에서 네이버 메인에 있는 문 대통령 사위 의혹 기사에 달린 댓글의 판도가 순식간에 달라진 정확이 포착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특위는 그 근거로 “첫째, 6월 18일 오후 12시 19분에 작성된 뉴시스의 곽상도 「곽상도, "태국서 대통령 사위 특혜 취업 확인"...靑 "사실 확인 중"」 기사에서 댓글 게시 초기 곽 의원 지지글이 주종을 이뤘으나 약 1시간 30분가량 지나면서 곽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상위에 올라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 순식간에 전체 댓글 흐름이 바뀌는 것도 이상한데 이후 해당 뉴시스 기사에서 곽 의원 비난 댓글의 공감수와 비공감 수가 일제히 급증하다가 (그 차이가)오후 2시 50분 무렵부터 일관되게 약 320개로 비상식적으로 일정해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셋째, 한국경제는 ‘일각에서 과거 매크로 댓글조작에 사용된 댓글부대와 같은 세력이 개입해 순공감수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특위는 “댓글조작이 의심되는 사건은 문 대통령 사위의 해외 취업 관련 기사뿐만이 아니다”라며 “지난 2월 28일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사들, 2월 28일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 하락 관련 뉴스 기사에서도 매크로를 동원한 불법댓글 조작 의혹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이 매크로를 활용해 댓글을 조작한 사실이 특검을 통해 밝혀졌고,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금년 1월 30일 1심 재판부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가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이라고 꼬집었다.

특위는 “그럼에도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지난해 10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금도 네이버가 매크로에 속수무책’이라는 한국당 박성중 의원의 질의에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드루킹조차 네이버가 매크로 동원 댓글 여론조작을 방조했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네이버는 문 대통령 사위의 해외 취업 관련 기사 댓글조작에 있어서 실효성 있는 대책도 없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며 “관계당국에 신고 등 적극적인 수사요청, 해당 아이디 삭제 및 전수조사 등 네이버의 책임 있는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당에서는 문 대통령 사위 기사 댓글 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 사용자들 및 해당 아이디를 도용 내지 빌려 사용하는 성멸불상인들에 대해 형법상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오늘 검찰에 고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철저한 검찰 수사를 통해 불법적인 댓글 조작 의혹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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