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원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빌게이츠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면서까지 극찬을 아끼지않은 국내 바이오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화재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빌 게이츠 이사장이 보내온 서한은 “재단이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훌륭한 방역과 함께 민간분야 백신 개발의 선두에 있다. 한국에서 개발한 백신을 통해 한국 국민과 세계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 개발비 44억원을 지원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표한 바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의 세계적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협력, 게이츠재단의 지원금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공정개발 및 비임상 시험을 수행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유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목받는 이유
27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 본격적인 동물 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동물 시험에서 효력을 확인 후, 곧바로 비임상 시험에 돌입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비임상 완료 후 빠르면 9월 내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하는 백신과 게이츠재단에서 지원하는 백신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슷한 항원을 합성해 몸속에 넣는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보유한 합성항원 제작 기술과 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북 안동에 생산 설비를 갖춘 백신생산공장(L HOUSE)을 가동하고 있어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바로 생산 체제에 돌입할 역량도 갖추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코로나를 종식시킬 백신 구원주자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목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어떤 곳인가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1일 SK케미칼의 기존 백신사업부로부터 분할돼 공식출범했다. SK케미칼은 존속하면서 신설회사의 발행주식을 모두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100% 자회사가 됐다.

신설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이사에는 안재용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이 선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분할을 통해, SK케미칼은 친환경소재 사업과 합성의약품 사업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사업에 주력함으로써 양사는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투자유치에 용이한 구조를 마련할 방침이다.

SK바이언스가 보유한 국내 유일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스카이셀플루4가는 출시 이후 3년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돌파했고 WHO PQ(사전적격심사) 인증을 통한 국제 입찰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2월엔 글로벌 백신 리더인 사노피 파스퇴르에 최대 1억5500만불 규모로 독감백신 생산 기술 수출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두번째로 시판 허가를 받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도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50% 달성과 개발도상국 진출을, 지난달 허가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국내 공급과 해외 입찰 시장 참여를 동시에 타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 파스퇴르,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PATH 등 글로벌 민관 기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도 유치 할 계획이다.

떠오르는 기대주, 상장은 언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중으로 IPO 추진을 위해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27일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투자재원 확보를 통한 사업확장과 추가성장 가속화를 위해 IPO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2주년을 맞아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됨과 동시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백신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장 추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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