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매출 30조4900억 영업은 4조4500억원…26분기 만에 ‘최고’
스마트폰 8800만대 판매…노트20 등 플래그십 판매량 50% 증가
태블릿도 900만대 팔려…갤럭시버즈라이브 등 웨어러블 호조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IM)3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20141분기 이후 가장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한 것이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IM 3분기 매출 304900억원, 영업이익은 44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12450억원), 영업이익은 52.4%(15300억원)나 늘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급상승했다. 매출은 46.94%(974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28.21%(25000억원)나 뛰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를 활용해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율하고 공급·재고 관리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를 늘려 비용을 절감해 매출이 줄어들었음에도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실제 판매가 늘어나 코로나19로 인한 보릿고개를 넘긴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를 연이어 출시하고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을 내놓으며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라인업을 강화했다. 세계적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수요가 확대된 점에 주목해 갤럭시Z플립을 비롯해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했다.  

미국정부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고 국경 분쟁으로 인도 시장에서 반중 정서가 확산되는 등 시장의 흐름에 주목해 인도에 출시된 갤럭시F41 등 현지 맞춤형 제품도 선보였다.

여기에 갤럭시탭S7 등 태블릿과 갤럭시버즈라이브, 갤럭시워치3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량이 늘었다. 3분기 스마트폰은 8800만대, 태블릿은 900만대가 팔렸는데, 2분기보다 스마트폰은 3100만대, 태블릿은 200만대가 더 팔렸다. 전략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보다 50% 급증한데다 5G 스마트폰도 시장에서 선전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상위권을 휩쓸었다. 갤럭시S20+가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위엔 S20 울트라가, 3위는 S20이 차지했다. 이들 제품의 매출 점유율은 22%로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8조원이 넘는다. 

또 제품 간 부품 공용화를 확대,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마케팅이 감소하는 등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한 점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네트워크 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프로젝트가 지연됐지만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5G 성장 기반은 닦았다. 

삼성전자는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전통적 성수기인 만큼 수요가 늘겠지만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면서 전략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드는 반면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로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네트워크 사업에서 국내 5G 장비 공급 확대와 함께 북미, 일본 등의 글로벌 5G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가운데 5G 확산에 더욱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예측을 내놨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폰이 아직까지 전체 (스마트폰) 매출에서 비중이 큰 편은 아지만 프리미엄 수요 위축에고 견조한 판매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5G 스마트폰 출하량도 5억대를 넘어서고 하이엔드·프리미엄 뿐 아니라 엔트리급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적 폼팩터로 차별화를 꾀하고 시장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전략 스마트폰은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앞당기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제품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5G 환경에서는 PC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이 가능해지고, 초고화질 영상 스트리밍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글로벌 탑티어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5G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국내외 5G 상용화에 적기에 대응하면서 5G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일본과 유럽, 인도 등에서 5G 장비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5G 핵심 장비들을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로 공급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자체 R&D 투자, 선도적 기술을 지닌 파트너사들과 협력 강화해 기술 차별화와 안정적 공급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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