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홍콩 소재 게임사인 미투젠이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투젠은 지난달 30~3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2만1000∼2만7000원)의 최상단인 2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304개 기관이 참여해 1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35%에 그쳤다. 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를 확약하면 기관은 정해진 기간 해당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총 공모 금액은 864억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319만9200주다. 공모가를 반영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4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에 유입된 자금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게임사 인수와 신작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투젠은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며 일반 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320만주(173억원)을 배정됐다.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청약 마감 하루 뒤인 7일이다.

미투젠은 ‘소셜카지노’와 캐주얼 게임인 ‘솔리테르’, ‘트라이픽스’ 등 3개 장르에서 42개 이상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게임회사다. 지난 2017년 코스닥 상장사 미투온에 인수됐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2018년 이후 40% 이상의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역량과 높은 광고매출 비중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상 시가총액은 올해 예상 EPS의 7.7배, 내년 예상 EPS의 6.1배 수준으로, 타 캐주얼 게임사 대비 크게 할인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주요 주주(미투온을 비롯한 창업주 야미앱스 등)의 보호 예수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설정돼 오버행(대규모 매도 대기 물량) 이슈도 최소화됐다”고 설명했다.

현 최대주주인 미투온은 보유주식 557만7800주 중에서 493만7950주(38.2%)를 3년 동안 의무보유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63만9850주(5%)에 대해서도 1년을 걸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최대주주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소유주식을 의무 보유해야 하지만 추가로 2년을 더 보유하기로 한 것이다.

2대주주인 야미앱스(YummyApps Limited)와 3대주주인 조이(Ford Joy Limited)도 각각 172만1570주(13.3%)와 103만8497주(8%)을 6개월 의무보유 하기로 했다. 67만1981주(5.2%)를 보유한 4대주주 맥스포탠셜(Max Potential Limited) 역시 1개월 보유기간을 갖는다.

 

여기에 벤처금융과 미래에셋대우 등의 보호예수 물량을 더하면 유통제한 물량이 무려 72.5%에 달한다. 덕분에 상장 후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의 27.5%에 그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27억원, 영업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13%, 26.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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