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CCO 신설...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컴백
지난 3월 사임 후 8개월만
'제네시스'의 유럽진출, '아이오닉' 등 선행 모빌리티 주력

현대자동차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Luc Donckerwolke) (제공=현대자동차)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임명한다고 2일 밝혔다.

 

CCO는 현대차그룹의 '선행 모빌리티'의 디자인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쇼카, 콘셉트카, 신개념 차량(전기차, 수소차 등)등과 관련해 전문가 및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이를 토대로 연구 및 개발도 진행한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유럽 등지로 시장 확대를 앞둔 제네시스브랜드와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아이오닉브랜드 및 수소전기트럭 등과 같은 신유형 모빌리티 디자인 관련 업무를 맡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기존의 차량이 아닌 콘셉카, 친환경차 등 선행 모빌리티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며 관련 업무로는 디자인에 대한 연구개발, 유명 디자이너 및 관련 분야 석학과의 교류, 디자인을 화두로 한 업계 및 고객들과의 대외 소통 등이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별 디자인 개발은 기존에 해왔던 대로 이상엽 전무가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담당하고, 카림 하비브 전무가 기아차를 전담한다. CCO는 이들과 협업해 모빌리티 시장 트렌드나 파격적인 선행 차량 등의 디자인을 조명 및 분석하고, 현대차의 신개념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당분간은 현재 거주중인 독일 지역에 머물며, 유럽 시장 내 중요 현안에 집중한다.

 

앞서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2016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줄곧 디자인 업무를 담당해 왔다. 올해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할 때까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재임 중 디자인한 차량들은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iF, 레드닷, IDEA 디자인상을 석권한 바 있다.  

 

특히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재직기간 보여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디자이너 인재 육성, 리더십 등을 고려해봤을 때 고객 및 시장을 이해하고 적극 소통해야하는 CCO 역할의 적임자로 판단, 재영입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어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이 수개월간 재충전 시간을 가진 후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재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회사와 부사장 사이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긍정적 합의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창의성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맡아 현대차그룹과 다시 한번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디자인 부문과 협력해 기술적으로 역동적이면서도 고객 지향적인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디자인 다양성과 풍부함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주요 프로필

- 1965년생 (55)

-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운송디자인 학사

- 주요 경력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디자인담당 (1810~203)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161~1810)

벤틀리/부가티 디자인총괄

세아트 디자인담당

람보르기니 디자인담당

아우디/스코다/푸조 디자이너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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