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전기대비 -0.34%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라트비아(-0.30%), 멕시코(-0.20%), 노르웨이(-0.07%)등 3개의 국가가 우리나라와 함께 국가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이같이 저조한 성장을 보인 것은 세계 경제 둔화 등에 따른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우리나라의 수출은 1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불황인 상태로,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빈센트 코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분석실장은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소득 3만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 콘퍼런스 발표자로 나서 “최근 몇 달간 수출이 주춤했고 올 1분기만 보면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안 좋은 모습”이라면서 “한국은 올해~내년 잠재성장률(경제성장률 전망치)까지 성장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1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는 헝가리(1.50%)였다. 2, 3위는 1% 넘게 성장한 폴란드(1.40%)와 이스라엘(1.28%)이었다. 주로 과거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경제체제 전환이 진행되는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나라는 미국(0.78%)이었다. 스페인(0.72%), 핀란드(0.60%), 포르투갈(0.50%), 독일(0.42%)도 플러스(+) 성장을 했다.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의 1분기 성장률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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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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